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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만큼 과거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은 나물도 드물 것이다 약초 꾸러미마다 빼놓지 않고 있었던 쑥은 요술방망이 같은 존재이다. 우리는 예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쑥을 섭취하는데. 쑥 섭취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쑥

쑥이 간에 좋다

쑥은 마늘, 당근과 더불어 성인병을 예방하는 3대 식물로 꼽힙니다. 무엇보다 풍부한 영양성분이 간 기능을 활성화하고 쑥에 있는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 등이 간의 해독 기능을 도와줍니다.

해장국 재료보다 평소에 섭취

쑥은 알코올을 직접 분해하기보다는 간장의 해독 기능을 돕습니다. 술 깨기 위한 해장국의 재료로 먹기보다는 평소에 간을 보호하기 위해 챙겨 먹는 것이 좋습니다.

'쑥' 하면 떡'이 생각난다.

우리는 예로부터 쑥떡을 자주 해 먹었는데요, 쑥에는 칼슘과 철분이 많이 들어 있어서 체질의 산성화를 막아 줍니다. 또한 쑥에는 식품의 저장성을 유지해 주는 성분이 들어 있어 인공 합성 보존제보다도 활성이 높은 천연 보존제 역할을 합니다.

여성질환에도 좋다.
쑥은 오래전부터 여성을 위한 약초로 사용되었습니다. 비타민C와 철분이 풍부하고 칼슘 함량도 풍부해 빈혈이나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답니다. 그래서 “애쑥 국에 산촌 처자 살찐다.” 하는 우리 속담도 있습니다.

생활 곳곳에 배어 있는 쑥

쑥만큼 과거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은 나물도 드물 것이다 약초 꾸러미마다 빼놓지 않고 있었던 쑥은 요술방망이 같은 존재이다. 코피가 나면 말린 쑥을 비벼 코를 막았고 여름에는 쑥을 태워 모기를 쫓았습니다. 파란 물이 곱게 든 쑥떡이며 된장을 풀어 끓인 쑥국, 데쳐서 들기름에 무친 쌉싸래한 쑥 나물까지 쑥은 아주 다양하게 쓰였습니다.

들판의 해독제

쑥은 단군신화에서부터 나옵니다. 우리 민족에게는 각별한 의미가 있는 식품이지요. 환웅이 신시를 건설하고
인간 세상을 다스릴 때에도 마늘과 쑥으로 병을 다스렸다고 하니 예로부터 귀한 약초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쑥은 몸속에
있는 독성 노폐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 간을 깨끗하게 합니다. 간이 깨끗하고 편안해지니 피로도 회복되고 체력 증진에도
효과가 있지요. 특히 쑥 특유의 향기에 있는 '치네올이라는 성분은 강장제로도 아주 좋습니다. 이런 여러 효과 때문에
히포크라테스가 활동했던 시대 이전부터 약으로 사용되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때 히로시마 원자폭탄 잿더미 속에서
가장 먼저 피어오른 식물도 쑥이었습니다.

쑥


쑥이라고 다 같은 쑥이 아니다.

쑥은 바닷가나 섬에서 자라는 쑥과 육지에서 자라는 쑥으로 구별하는데 주로 바닷가나 섬에서 자라는 쑥을 약으로 사용합니다. 해풍을 받은 쑥은 독성이 적고 향이 약하며 잎이 얇기 때문입니다. 음력 3월의 쑥은 인진쑥, 4월의 쑥은 제비쑥 혹은 개똥쑥이라 부르는데 녹차 잎과 마찬가지로 언제 따느냐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집니다.

주로 3월의 인진쑥이 좋다고 하지만 우리가 식용으로 먹기에는 5월 단오 이전까지의 쑥이면 맛과 효능이 모두 좋습니다. 하지만 강원도 지방에서 나는 인진쑥은 9~10월에 채취해야 약효가 가장 좋으며 요즘은 인천 앞바다에 있는 자월도에서 자라는 쑥이 약용으로 제일 인기가 높습니다. 또한 쑥은 오래 묵은 쑥이 좋아 우리 옛 속담에도 “7년 간병에 3년 묵은 쑥 찾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세균은 물러가라

쑥에는 무기질과 비타민이 많습니다. 특히 비타민A가 많아 쑥 나물 한 접시만 먹어도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A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A가 부족하면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 쉽게 질병에 감염되는데 쑥을 많이 먹으면 저항력이 강해집니다. 비타민C도 많아 감기 예방과 치료에 좋으며 칼슘과 철분도 많습니다.

항암 효과까지

약으로 귀하게 쓰이는 만큼 쑥의 효능은 현대 의학에서도 인정하는 바입니다. 약리 실험에 의해 항균, 혈액 응고, 자궁 수축, 기관지 확장, 해열 작용 등을 한다고 밝혀졌고 최근에는 항암 효과가 있다는 발표도 나왔습니다.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도 인진쑥이 피로 해소는 물론 항암 효과까지 크다고 발표했지요.

냉동 보관하여 겨울에도 봄을 느끼자.
연한 어린 쑥은 생으로 그대로 먹어도 되고 살짝 데쳐 먹어도 좋습니다. 약간 쇠서 줄기나 잎이 뻣뻣하고 억센 것은 데쳐서 하룻밤쯤 물에 담가 두었다가 조리해서 먹습니다. 쑥이 남았다면 이렇게 보관해 보세요. 말리거나 데쳐서 한 번 사용할 분량만큼씩 둥글게 빚어 물기를 꼭 짠 다음 잘 싸서 냉동시켜 보관하는 겁니다. 그러면 겨울에도 봄의 향취를 느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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