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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푸드의 대표적인 종류인 토마토와 수박, 자두 등에는 라이코 팬과 안토시아닌이 들어 있어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드푸드 중에서도 크기는 작지만 영양은 풍부한 앵두를 예부터 즐겨 먹었다.

앵두
앵두

왜 앵두나무일까?

앵두나무는 수분이 많고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 흔히 동네 우물가에 심었습니다. 앵두에 있는 비타민C는 세포를 보호하여 피부가 고와지게 합니다. 얼굴빛이 좋아지면 남자들의 시선을 많이 받게 되니 그런 가사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이지요.

앵두
앵두나무

왜 앵두 같은 입술이라고 할까요?

붉은 입술은 아름다움의 상징이죠. 철분이 부족하면 빈혈을 초래하여 핏기 없이 파리하게 되는데 앵두에는 철분이 풍부하여 혈색을 좋게 합니다. 혈색이 좋아야 입술도 붉고 아름다우니 앵두에 비유한 것입니다.

앵두를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요?

『동의보감』에는 앵두를 '호 안색 미지(好色美라고 했습니다. 예로부터 앵두가 얼굴을 고와지게 하고 기분을 좋게 한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지요.

앵두가 건강미인을 만든다고요?

우리가 먹은 음식물이 체내에 흡수되어 에너지를 내는 과정 중에 완전하게 연소하지 않고 찌꺼기를 남기게 되면 근육에 쌓여 피로 물질로 변합니다. 앵두에 풍부한 유기산은 이러한 물질이 몸에 쌓이는 것을 막아 줍니다. 피로 물질이 쌓이지 않고 비타민C가 풍부해 고운 피부를 갖게 하니 진정한 건강 미인이 될 수 있답니다.

앵두
앵두

앵두를 진액으로 만들어 오래 두고 먹자.

다른 과일에 비해 앵두는 저장성이 떨어집니다. 오래 두고 앵두 맛을 느끼고 싶다면 씨를 빼낸 뒤 물과 설탕을 붓고 진하게 달여 진액을 만들어 보세요. 한 숟가락씩 떠서 차로 마시면 좋습니다. 잼으로 만든다면 일 년 내내 먹을 수도 있습니다.

앵두즙을 마시면 얼굴에서 빛이!

피부에는 비타민A, C, E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앵두에는 비타민A와 C가 아주 많이 들어 있습니다. 특히 앵두즙은 미용수의 성수라 불리는데 앵두즙을 마시면 소화기관이 튼튼해지고 혈색이 좋아져 오래 마시면 얼굴에서 빛이 난다고까지 했습니다.

앵두
앵두

장수의 비결

히말라야 산속의 파키스탄에 '춘자'라는 작은 왕국의 사람들은 앵두 씨를 습관처럼 먹으며 겨울에는 말린 것을 그대로 먹고 나머지는 기름으로 짜서 먹는데 거의 100세가 넘도록 장수한다고 합니다.

그곳을 방문한 의사들의 연구에 의하면 90세에서 120세 노인들이 심장도 건강하고 치아도 모두 튼튼하며 특히 머리카락에 윤기가 돌고 얼굴 피부와 표정이 젊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합니다. 잃었던 입맛이 다시 앵두를 먹으면 새콤한데 이것은 사과산과 구연산 등의 유기산 때문입니다. 유기산은 체내 신진대사를 도와주며 피로 해소 효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잃었던 입맛을 되찾아주기도 하지요.

귀하고도 사랑받는 열매!

빨간 열매가 탱글탱글한 앵두는 오래전부터 우리에게 친숙한 열매입니다. 여름이 오는 단오면 앵두 편과 앵두화채를 만들어 더위를 달래곤 했으며 앵두주, 앵두정과를 만들어 먹기도 했습니다. 앵두는 종묘 제물로 올려지기도 했고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앵두가 익는 시기에 맞춰 제사 날짜를 조정했을 정도로 귀한 과실이었습니다.

이렇게 귀한 과일이지만 행인을 위한 열매'라고 불렀을 정도로 서민의 열매였습니다. 그래서 앵두나무를 둔 집은 문을 열어 두는 것을 미덕으로 삼았고 앵두가 아까워 문을 닫아 둔 집은 '놀부네 집'이라고 불렀지요.

부자유친을 도운 앵두.

세종대왕은 우리 민족의 역사에서 가장 훌륭한 유교 정치와 찬란한 문화를 이룩한 왕으로 평가받는다. 조선 초기 성현의 용재총화」에 보면 세종이 앵두를 무척 좋아했는데 효심이 지극한 문종이 세자 시절에 아버지 세종을 위해 경복궁 안에 앵두나무를 직접 재배했다고 한다.

그리고 열매가 열리면 이것을 따다 세종에게 바쳤는데 세종은 맛을 보고 “다른 곳에서 바친 앵두가 아무리 맛있다 하여도 어찌 세자가 손수 기른 것과 같을 수 있겠느냐.” 하고 무척 흐뭇해했다고 한다. 조선 왕조의 거목 세종과 문종의 부자유친에는 앵두가 결정적 역할을 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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