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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댄스 학원을 다니면서 집 근처 호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다. 호텔 식당에서 만난 프로야구단 선수들을 보며 키워간 스포츠 치어리더의 꿈은 마침내 이루어졌다. 치어리더가 너무 되고 싶어 서현숙 치어리더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는 그녀, 전자랜드를 보내기 싫어 마지막 경기에 리허설 때부터 눈물바다가 됐다는 그녀, 스무 살 새내기 박성은 치어리더다.

박성은-치어리더

치어리더 박성은 프로필


소속 : 플레이위드 어스
생일 : 2002.2.16
데뷔 : 2020년 겨울
키 : 168cm
혈액형 : AB
MBTI : ISFP형, 호기심 많은 예술가
좋아하는 음식 : 면
싫어하는 음식 : 버섯
인스타그램 : sung_eun216

치어리더 한번 해봐라


"어려서부터 춤추는 걸 되게 좋아했거든요. 집이 수원인데, 중학교 때 다니던 춤 학원이 종합운동장 근처였어요. 선생님이'너는 팔다리가 쭉쭉 잘 뻗으니까 나중에 스포츠 치어리더 한번 해봐라'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린 마음에 와~ 그럼 정말 좋겠다'하고 어렴풋이 꿈꾼 거죠."

박성은-치어리더


야구장과 축구장이 다 있는 수원 종합운동장 옆에 살았던 중학생 박성은은 그렇게 치어리더를 꿈꿨다. 당시 롤 모델은 서현숙 치어리더였다고,


"그러던 중에 어느 날 TV에 나오는 현숙 언니를 보고 '아, 진짜 치어리더를 해야겠다'라고 마음을 먹은 거죠. 너무 멋있는 거예요. 그래서 고1 때 언니한테 인스타그램으로 메시지도 보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누구누구인데, 저도 치어리더가 될 수 있을까요? 하고요.(웃음) 워낙 유명한 분이라 답장이 올지 몰랐는데, 현숙 언니가 '네, 얼른 지원해보세요'라고 답 장해주 신 거예요. 그래서 고2가 되자마자 당장 현숙 언니가 있는 회사에 지원했어요. 그런데 그땐 너무 어리기도 하고 그래서 떨어졌죠.

박성은-치어리더


그 회사가 지금 제가 있는 '플레이위드 어스'예요. 그러다가 스무 살이 돼서 다시 지원해 회사에 결국 들어왔는데, 언니들한테 얘기하니까 엄청 웃으시더라고요. 기억 안 난다면서." 그녀에게 치어리더 꿈을 심어준 사람은 서현숙 치어리더뿐만이 아니었다. 수원 종합운동장 바로 옆에 살던 그녀는 고등학교 시절 수원 라마다 호텔 식당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마침 그곳이 수원 KT 위즈 야구단 선수들의 식사 장소였단다.

박성은-치어리더


"아르바이트하던 라마다 호텔이 KT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고 항상 밥을 먹으러 오는 곳이었어요. 그런데 이게 또 그냥 식사를 준비하는 게 아니에요. 야구는 농구나 축구랑 다르게 시간제한이 없잖아요? 그래서 항상 출근해서 핸드폰으로 야구를 틀어놓고, 몇 회 몇 아웃쯤 되면 그때부터 반찬을 세팅해야 하거든요. 그렇게 매일 KT 야구를 보면서 스포츠와 친해졌어요.”

"일하면서 재밌는 일도 많았어요. 호텔 식당에 테이블보가 되게 길거든요. 그런데 한 야구 선수분이 그걸 못 보시고 밟고 넘어지신 거예요. 저희가 다 같이 웃음을 참고 있는데, 선수분이 일어나시면서 '웃으셔도 돼요' 해서 빵 터진 적도 있고, 선수들부터 감독, 코치님들도 계속 보다 보니 제가 출근 안 하는 날에도 야구를 보면서 응원하게 되더라고요."그렇게 박성은 치어리더가 가장 먼저 빠진 스포츠는 야구였고, 그다음은 배구였다. 학교가 바로 종합운동장 옆이라 경기장으로 봉사활동도 많이 가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스포츠를 접할 수 있었고, 그럴수록 그녀의 꿈은 커져만 갔다.

"그러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코로나 19가 터지고, 집에서 매일 온라인 수업만 듣다 보니까 몸이 너무 근질근질하고, 뭐라도 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치어리더에 지원해보자 싶어서 검색을 했는데, 가장 먼저 뜬 회사가 인천 전자랜드를 응원하는 팜팜'이라는 회사였어요."

박성은-치어리더


그렇게 그녀는 치어리더 팀 '팜팜'에서 처음으로 단상에 서게 됐다. 바로 지난해로 당시 나이가 19살, 고등학교 3학년 때였다.

“농구는 사실 구기 종목 중 제일 몰랐어요. 그런데 '팜팜'이 다른 종목을 안 하고 딱 농구만 하거든요. 제가 어느 정도냐면 농구장에 처음 투입됐는데, 전자랜드가 1~3 쿼터를 다 이겼어요. 그래서 저는 3 쿼터가 끝나고 당연히 경기가 끝난 줄 알고 짐을 챙기려고 했는데, 4 쿼터가 시작되는 거예요.(웃음) 그런데 또 1~3 쿼터를 다 이겨 놓고 전자랜드가 4 쿼터에 역전당해서 진 거예요! '아, 이게 농구구나 했죠. (네. 그게 전자랜드의 농구예요) 지금은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고 농구가 최애예요.

박성은-치어리더
박성은-치어리더


농구 진짜 재밌어요. 특히 전자랜드 농구는 더."슈팅스타 그녀에게 전자랜드는 첫사랑이었다. 처음으로 단상에 선 곳도 전자랜드의 홈구장인 삼산월드체육관이었고, 처음으로 불러 본 응원가도 전자랜드의 팀 응원가였다. 이전까지 농구를 아예 몰라 처음으로 알게 된 농구선수도 모두 전자랜드 선수들이었으니, 새내기 치어리더 박성은의 머릿속은 온통 전자랜드로 가득 찼다.

"제가 작년 11월에 들어가서 거의 바로 경기장에 투입됐어요. 쉬는 날도 없이 저랑 같이 들어온 (박) 소현 언니랑 매일 연습하다가 곧바로 경기장에 나갔거든요. 룰도 모르는 채로 보는데도 와, 그냥 너무 재밌는 거예요. 저희가 경기가 있는 날에 10명 중 8명이 출근하고 2명이 비번이거든요. 저도 그렇고 언니들도 그렇고 다 전자랜드를 너무 좋아해서 비번일 때도 항상 관중석에 와서 경기를 챙겨 봤어요."

박성은-치어리더


“처음에는 든든한 주장 정영삼 선수를 제일 좋아했다가 시즌 중반부터는 전현우 선수를 응원하게 됐어요. 삼산동 폭격기 아시죠?(웃음) 저처럼 신인급 선수였는데, 경기를 할 때마다 나날이 성장해 가는 느낌이 멋있고 뭔가 같이 크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라 그녀는 정말 전자랜드의'팬이다. 전주에서 열린 KCC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 경기에서도 일이 아닌 팬으로서 전자랜드를 응원하기 위해 언니들과 함께 적지를 찾았다고,

"언니들이랑 전주에 갔는데, 저희가 다 따로 티켓을 구해 가서 같이 못 앉았어요. 그런데 또 용감하게 전자랜드 주황색 플레이오프 티셔츠를 입고 갔거든요.(웃음) 다들 떨어져서 홀로 응원하는데, 저는 하필 홈팀 응원석이었어요. 흰색 옷 입고 있는 KCC 팬분들 사이에서 혼자 있으니 더 튀더라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중계에도 계속 잡혔다고 하하. 그렇게 응원하고 있으니 다른 전자랜드 원정 팬 분이 오셔서 클래퍼를 주시고 가셨어요. 이거 들고 응원하시라고."

그녀의 잊지 못할 치어리더 커리어 첫 시즌이자 전자랜드의 '라스트 댄스'이기도 했던 1년,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의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와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이었다고.

박성은-치어리더


"그날 전자랜드 어린이 치어리더들이 다 모였어요. 지금 활동 중인 어린이 치어리더 말고도 지금은 고등학생이 된, 어떻게 보면 저보다 치어리더 선배인 치어리더들도 다 모인 거죠. 그 어린이 치어리더 공연이 하프타임 때 열렸는데, 저도 그렇고 언니들도 다 보면서 펑펑 울었어요. 정말 전자랜드를 역사 속으로 보내는 느낌이 들어서.." "또 하나 기억 남는 경기는 홈에서 치른 정말 마지막 경기였던 KCC와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요. 사실 그날은 리허설부터 울었어요. 저희 전자랜드 팀 응원가가 다 좋은 건 아시죠?(웃음) 그중에서도 '슈팅스타'라는 노래가 있어요.

박성은-치어리더


전자랜드~ 절대 포기할 수 없어~ 전자랜드~ 약속할게 너를 끝까지 지켜 줄 거야~ 하는 가사가 있는 노랜데, 그 가사가 너무 전자랜드 같아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경기 끝나고도 계속 울다가 팬분들한테 사진도 많이 찍혔어요. 저는 그래서 자부심이 있어요. 전자랜드의 마지막을 함께했다는 자부심이요.”

너와 함께 흘려왔던 수많은 땀방울 속에, 누구도 알지 못하는 끈끈한 정이 있어. 이제야 나는 알았어, 그대가 원하는 것은 패기와 젊음으로 승리하는 것. 전자랜드 난 절대 포기할 순 없어, 전자랜드, 약속할게 너를 끝까지 지켜 줄 거야, 전자랜드, 우리의 거친 한숨 속에 달려가는 그대와 우린 함께해.

- 전자랜드 응원가 슈팅스타

박성은-치어리더


유난히 내성적이었던"제가 낯가림이 심해요. 학교 다닐 때도 자기소개 시간에는 쭈뼛거리고 친구들한테도 먼저 다가가지 못하고 그랬어요. 먼저 다가와 주는 친구가 있으면 저도 금방 친해지는데, 제가 먼저 다가가지는 못하는 성격이라....

팀에 처음 들어가서도 언니들한테 말 못 걸고 계속 구석에 있었어요. 언니들이 구석에만 있지 말고 계속 나오라고 하고.(웃음) 사실 지금도 응원할 땐 구석에 있는 게 좋아요." 유난히 내성적이었던 학생 박성은, 그러나 어려서부터 워낙 춤을 좋아해 장기자랑이나 축제는 항상 빠진 적이 없었다고, "맨날 나갔죠. 초등학교 학예회부터 고등학교 축제까지 아마 빠진 적이 없을 거예요. 초등학교 때도 친구들이랑 나인뮤지스의 춤을 추려고 옥상까지 집에 있는 의자를

박성은-치어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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낑낑거리며 들고 올라가고 그랬어요." (웃음) 낯가림이 심했다면서 초등학교 학예회 때 나인뮤지스 춤을 췄다는 그녀의 말에 잠시 고개를 갸웃했지만, 이내, 인터뷰를 이어갔다. 본인만의 가장 큰 매력이 뭐예요?

"매력이라... 글쎄요. 전에 있던 '팜팜'에서는 제가 그나마 단발머리라 눈에 좀 띄었는데, 지금 옮긴 회사에서는 원조 단발 여신 현숙 언니가 계셔서... 음, 큰 눈?(웃음) 애교도 좀 있고 아! 혹시 '주먹왕 랄프' 아세요? 거기에 나오는 주인공 바넬로피랑 많이 닮았다는 소리 들었어요."

박성은-치어리더


영화를 본 적은 없지만, 단숨에 누군지 알 것 같다. 얼굴의 반을 차지하는 눈이나 볼살이 그녀를 쏙 닮았다.
"그리고 저 게임도 좋아해요. 게임은 이것저것 많이 하는 편인데, 요새는 롤(리그 오브 레전드)을 많이 해요. 주 포지션은 서포터와 탑이고 랭크는 실버 1이에요. 꽤 높지 않아요? (웃음)

게임은 보통 평일 밤에 즐기는 편이고, 휴일에는 주로 잠을 많이 자는 편이란다. 방에 설치한 암막 커튼이 집에서 가장 아끼는 물건일 정도라고. "정말 많이 자요. 휴일이 되면 그냥 거의 자요. 엄마가 제발 그만 좀 자라고 할 정도로 (웃음) 방에 암막 커튼이 있는데, 이걸 쳐 놓으면 해가 떠도 몰라요. 그냥 끊임없이 자요. 하루는 자고 있는데 엄마한테 연락이 온 거예요. 너 어디냐고.(웃음) 같이 집에 있었는데 제가 너무 기척도 없이 자니까 나간 줄 알았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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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막 커튼과 함께 집에서 가장 아끼는 물건은 팬으로부터 받은 플래카드라고 한다."항상 저를 챙겨주는 한 살 어린 19살 동생 팬이 있어요. 경기 끝날 때마다 장문의 편지를 보내주는 고마운 팬인데, 어느 날 경기장에서 제 사진을 넣은 플래카드를 만들어 온 거예요. 엄마가 그걸 보더니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 제 방문에 걸어두셨어요.(웃음) 아직 치어리더 1년 차라 그런 편지나 선물들이 하나하나 다 기억에 남고 소중하더라고요." 이제 막 커리어를 시작한 박성은 치어리더지만, 나름대로 뚜렷한 목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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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에 시작했지만, 치어리더를 하기로 마음먹으면서 생각한 게 있어요. 어떤 팀을 응원하는 정말 내가 먼저 팬이 되어 진심으로 응원하자. 누가 봐도 '이 사람은 이 팀을 정말 좋아서 응원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치어리더가 되자고요. 팬 여러분! 아직 제가 누군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할게요!! 꼭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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